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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3 08:56
내가 품고 있는 불평이 있습니까?
 글쓴이 : 한나
조회 : 5,006  
서양에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양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1949년 미국 공군에서 인간이 중력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할 때 엔지니어로 있었던 에드워드 머피(Edward A. Murphy)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둘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나쁜 결과를 불러 온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또 안 좋은 일이 연이어서 계속 이어질 때를 말합니다.

 

    일상에서 그런 일들은 많이 있습니다. 꼭 깜박 잊고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은 날에는 비가 오고 마음먹고 우산을 챙겨 가지고 나온 날에는 비가 안 오는 경우입니다. 차가 막혀 옆 차선의 차가 빨리 빠지는 거 같아서 옮겼는데 아까 있던 차선의 차가 더 빨리 빠집니다.

 

      얼마 전 날씨가 좋아 차를 닦기 위해 세차장으로 갔습니다. 세차하려는 차들이 많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있는 곳의 차들이 빨리 닦고 나가는 것 같아 재빠르게 옆의 줄로 옮겨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의 차를 닦는 여자 분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차를 닦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닦고 있었습니다. 결국 원래 있던 줄 보다 훨씬 더 늦게야 차를 닦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를 닦기 위해 동전을 넣은 순간 동전이 안에서 걸렸는지 기계가 작동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기계가 고장 나 결국 원래 있던 줄로 다시 돌아가서 차를 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갔습니다. 왠지 모르게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세차를 했기에 위안을 삼고 집에 와 책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더니 한 1분 정도 뒤에 비가 그쳤습니다. 한참 후에 외출을 하려고 차에 나왔더니 깨끗하게 닦아 놓은 차 위로 흙탕비가 내려 앉아 있었습니다. 괜히 세차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샐리의 법칙(Sally's law)”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계속해서 일어나는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여자 주인공 샐리가 엎어지고 넘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시험 당일 우연히 아침에 봤던 곳에서 시험문제가 나온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시티를 갈 일이 있어 차를 타고 가면서 주차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시티 도로 변에는 주차할 공간이 많지 않아 주차하기가 어렵고 또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면 주차비가 굉장히 많이 나갑니다. 혹시 도로 변에 자리가 있나 보면서 서행을 하는데 마침 앞 쪽에서 차 한 대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곳에 차를 세우고 주차미터기를 찾아 동전을 넣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미터기가 고장이 나서 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의 주차미터기를 찾아가 보았는데 그것도 다 고장이었습니다. 그곳에 주차해둔 차량들 모두 주차티켓을 두지 않았습니다. 나는 차에 ‘모든 주차미터기가 고장입니다’ 라는 쪽지를 차에 붙여 넣고 몇 시간을 무료로 여유롭게 일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한국 속담에는 “평양 감사와 강아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전혀 엉뚱한 일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를 빗대는 속담입니다.하루는 고을 원님이 평양 감사에게 뇌물을 바칩니다. 그런데 평양 감사가 그 뇌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 괜한 일을 트집 잡아 호통을 칩니다. 별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야단을 맞은 원님은 불평하며 동원으로 돌아와 일 잘하고 있는 이방에게 야단을 칩니다.

 

    열심히 일하다 말고 야단을 맞아 기분이 상한 이방은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신경질을 부립니다. 영문도 모르고 야단을 아내는 부엌에서 열심히 밥 잘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화살을 돌립니다. 밥하다 말고 야단을 맞은 며느리는 마당에서 잠 잘 자고 있는 강아지의 배를 냅다 걷어 차 버리고 맙니다. 평양 감사에 대한 불평이 잠자고 있던 강아지에게까지 화가 미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시내산을 거쳐 가데스바네아에 이르게 되었을 때 모세는 가나안 땅에 12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모세가 정탐꾼을 보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의 아름다움과 또 그 땅을 정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12명 중 여호수아와 갈렙은 여호와가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고 했지만 나머지 10명은 도저히 그 땅을 우리가 차지할 수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그 땅의 성읍은 견고하고 거민은 강한데 마치 자신들이 보기에도 자신들은 마치 메뚜기와도 같이 초라하다고 불평으로 백성들을 현혹시킵니다.

 

      그 땅을 가보지도 않은 그 많은 백성들은 열 명의 말만 듣고 더 많은 불평을 토로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 노예 신분으로 있는 것이 더 좋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지도자를 뽑자고 아우성쳤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죄로 인해 그들은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가나안 땅을 38년이나 더 고생하고 유리한 후에야 축복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하나님께 반역한 당시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되었으며, 이러한 어른들의 불평으로 어린 아이들까지 광야에서 38년을 더 유리하며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품고 있는 불평이 있습니까?

 

    그것 때문에 나 뿐 아니라 나의 사랑하는 가족에까지 화가 미칠 수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불평이 있습니까? 그것 때문에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가 부흥과 성장을 못하며 심지어는 분열되고 찢기는 아픔까지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머피의 법칙처럼 안 좋은 일은 나에게 생기지 않으면 좋으련만, 샐리의 법칙처럼 계속 좋은 일만 생기면 좋으련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러한 것들이 내 마음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십니다.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전9:12) 그러나 내 안에 있는 불평은 내가 충분히 조절할 수 있고 또한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불평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까지도 피해를 주지 맙시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시37:8)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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